[종합]신한금융, 자회사 CEO 13명 중 9명 교체…"바람이 바뀌면 돛 조정해야"

입력 2024-12-05 11:29수정 2024-12-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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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ㆍ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등 4개 CEO 연임
진옥동 회장 "불확실성 대응위해 근원적 혁신 필요"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가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 대비해 '변화'를 꾀했다. 13개 계열사 대표 중 무려 9명을 교체 하며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5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끝나는 13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9명을 교체하고, 4명은 유임키로 결정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는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연임에 성공한 4개 계열사 대표 중 한 명으로 정 행장은 임기 2년 연임을 확정했다. 자경위는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실현했고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시도로 혁신도 주도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정 행장과 함께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등도 연임에 성공했다.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는 박창훈 본부장이, 파생상품 사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후임으로는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 외에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신규 선임·임기 2년) △이희수 제주은행장(신규 선임·임기 2026년 12월말) △채수웅 신한저축은행장(신규 선임·임기 2년) △민복기 신한DS 사장 (신규 선임·임기 2년)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신규 선임·임기 2년)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대표(신규 선임·임기 2년)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신규 선임·임기 2년) 등이 새 CEO후보로 올랐다.

이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13개 자회사 가운데 9곳의 수장이 교체된 것으로, 혁신에 대한 진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진 회장은 이날 자경위 회의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도 본부장급에서 CEO로 전격 신규 추천했다"면서 "직위보다 경영능력 등 CEO로서 갖춰야할 역량을 중시하는 인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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