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지출 사상 최대 기록
미국 연중 최대 쇼핑 기간인 추수감사절 시즌 5일간 역대 2번째로 많은 1억9700만 명이 쇼핑을 했다고 USA투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소매업연맹(NRF)은 이날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퍼인사이트&어낼리틱스와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28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 토·일 주말에 이어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인 전날까지 5일 동안 1억9700만 명이 쇼핑을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성인 인구의 75%가량이 지갑을 연 것이다.
이는 NRF의 예상치 1억8340만 명을 1360만 명 웃돈다. 또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의 2억400만 명엔 못 미쳤지만,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NRF의 매튜 쉐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소매업체들이 일찍부터 할인 행사를 많이 실시했음에도 5일간의 쇼핑객이 예상을 극적으로 뛰어넘었다”면서 “소비자와 경제 심리가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는 매우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쉐이 CEO는 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매우 견조한 홀리데이 시즌을 기대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매업체들은 홀리데이 시즌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쇼핑 시즌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35달러(약 33만 원)로 1년 전에 비해 8달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일간 온라인 지출액은 4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서비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일간 온라인 지출은 총 411억 달러로 지난해(3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또 마스타카드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내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데 반해 매장 매출은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울러 NRF는 소득이 높은 가구일 온라인 쇼핑을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분석했다. 연봉 10만 달러 이상 버는 가구의 60%가, 연봉 5만 달러대의 경우에는 40%가 온라인 쇼핑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점점 더 많은 고객이 매장에 발걸음을 하는 대신 모바일과 노트북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함에 따라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앱과 웹사이트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가장 많이 구매한 선물은 의류와 액세서리였고 그다음으로 장난감과 개인 관리용품이 뒤를 이었다고 NRF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