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5년까지 매년 원자로 10기 승인 가능”

입력 2024-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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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매년 10기 이상 승인
“2035년까지 전기 수요 10% 원전으로”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서 6월 19일 톈완 원자력 발전소 8호기가 건설되고 있다. 롄윈강(중국)/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100기의 신형 원자로를 승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원자력협회의 톈자수 사무총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블룸버그NEF 서밋에서 “당국은 2035년까지 매년 10기의 원자로를 새로 승인한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톈 총장은 “이 같은 확장 속도로 중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은 2035년까지 지금의 거의 4배인 200GW로 늘어나 전기 수요의 1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 2060년까지 2배인 400GW로 늘어 전체 소비량의 16%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른 국가들이 원전을 폐쇄하거나 건설 속도를 늦춘 것과 달리 꾸준히 건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매년 10기 이상의 원자로를 승인하며 기록적인 행보를 보인다. 올해도 이미 11기 원자로가 승인됐다. 이러한 행보로 중국은 10년 안에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원전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될 궤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원전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속도로 실행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원자로는 해안 지역에만 배치됐지만, 부지가 부족한 탓에 오염이나 수자원 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내륙에도 건설해야 한다”며 “사고가 발생한다면 개발이 중단되고 정치적으로 큰 반발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을 보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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