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가 4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중국 한국대사관이 10일로 예정됐던 정재호 대사 이임식을 취소한다고 4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와 해제 여파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중대사관은 “제반 사정으로 10일 이임 리셉션을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정 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 임기를 마치는 행사를 현지시간 10일 오후 3시에 열 예정이었다.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인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주중대사로 내정됐다.
지난 대선 때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서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으며,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에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돼 미국을 찾아 중국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
정 대사는 그해 6월 주중대사에 내정, 8월 제14대 대사로 정식 취임했다.
올해 초에는 대사관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외교부 감사를 받기도 했다. 주재관 대상 교육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다. 외교부는 정 대사에게 장관 명의의 구두 주의 환기 조치를 했다.
정 대사의 후임으로는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