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4일 새벽 긴급대책회의 열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역사가 45년 전으로 퇴행할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회와 시민은 침착하게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면서 “국회와 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4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며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밤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안정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논의와 결정을 했다”면서 “서울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지금 평소와 다름없이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2시까지 교육감실에서 정 교육감과 간부들이 모여 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논의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오전 각 학교에 “서울시교육청 모든 학교는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하고 학교 안정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지난밤 사이 우리는 큰 혼란과 충격을 경험했다”면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진주하며,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안을 가결하고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기까지 6시간 동안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는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육공동체는 이번 사태를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깊이 되새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흔들림 없는 책임감으로 학생들을 지키며 수업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교육감으로서 진심 어린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님들께도 안심하고 수업과 양육에 전념하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공동체는 학교 밖의 어떤 혼란과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전국의 초·중·고교의 학사 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오전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는 오전 8시 교육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차분한 업무수행과 교육현장에서 안정적인 학사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