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서 “尹 탈당해야”...국방장관 문책·내각총사퇴 논의

입력 2024-12-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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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4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3일) 밤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문책, 내각 총사퇴도 제기됐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된다는 게 대부분 다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보고 난 다음에 결정하자는 주장을 했다”며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세 가지 의견에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윤석열(친윤)’계로 불리는 두 분은 나오지 않았다”며 “인요한 최고위원은 나왔는데, 인 최고위원은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을 보고 난 다음에 결정하자는 주장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그 세 가지 의견에 동의하면서 ‘어차피 최고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구 아니냐. 의총 결과에 의해서 이것이 좌지우지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다수 지도부는 사전에 비상계엄 선포를 몰랐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전화를 하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라는 말을 하더라”라면서 “전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선 “우리는 어쨌든 집권여당이고 대통령이 우리 당 출신이다.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의총에 가서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 해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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