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바이든 대통령도 ‘비상계엄’ 보고 받아…법치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입력 2024-12-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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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부장관 "워싱턴과 서울에서 한국측과 소통 시도"

▲10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 당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습. 그는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법치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한국 내 상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3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앞서 "우리는 심각한 우려(grave concern)를 하고 최근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미국과 서울에서 한국 측 인사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현지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 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의 가결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이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미국 CNN은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긴급히 속보로 전했다.

CNN은 “한국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 투표 결과를 따를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의회의 해제요구 결의안이)계엄령 선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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