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향해 “취임식 전까지 인질 풀어라, 지옥 닥친다”

입력 2024-12-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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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들, 엄청난 대가 치르게 할 것”
하마스,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겨냥

▲2017년 5월 23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인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예루살렘(이스라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향해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압박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인질들이 2025년 1월 20일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게 취임하는 날 전까지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에서 엄청난 지옥이 닥칠 것”이라며 “인류에 대한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들에게도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 의사에 반해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부당하게 억류된 중동 인질들에 대해 모두가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전부 말뿐이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의 책임자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인질을 석방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시글에서 하마스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후 시민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약 250명이 기습 당시 인질로 잡혀갔다. 이 가운데 약 10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인질의 약 3분의 1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에 그의 당선 소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총사령관 인터뷰를 별도로 게시하기도 했다.

전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군 총사령관은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 많은 수도에서 정상들은 숨을 참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휴전이 트럼프 새 행정부가 등장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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