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화, 프랑스 정부 위기에 폭락…유로화 1%↓

입력 2024-12-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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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미국달러 추이. 출처 CNBC

유로화 가치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위기가 커지면서 폭락했다. 프랑스 정부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억제하려는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한 106.7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 하락한 1.0469달러를 기록하면서 11월 초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050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265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1% 밀린 149.59엔을 나타냈다.

프랑스 야당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극우파 국민연합(RN)은 각각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 제출은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2025년 사회보장예산안을 강제 채택하는 헌법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바르니에 총리는 RN이 예산 심의와 관련해 요구했던 의료비 환자 부담금 인상 철회를 수용했다. 하지만 RN이 예산안 반대를 굽히지 않자 강제 채택에 나섰다. 이 규정은 정부가 의회 투표를 거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규정 적용 직후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법안도 폐기된다.

바르니에 총리는 의회에서 소수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NFP와 RN이 4일 이후 심의에서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과반수가 돼 내각은 총사퇴할 수밖에 없다.

칼 샤모타 토론토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프랑스의 정치적 기능 장애가 악화하고 유로 내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유럽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점이 중요하다. 프랑스 금리는 단순히 다른 국가보다 더 적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로화 위기의 반복이 아니라 프랑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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