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가성비 소비 증가가 성장 배경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000만 명 고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쿠팡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테무 역시 3위 11번가를 추격하고 있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6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905만 명)과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이달 중에 1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쇼핑 행사가 열린 지난달 국내외 주요 이커머스업체 이용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1위는 3219만9000여명을 기록한 쿠팡으로 한 달 전보다 0.5% 늘었다.
쿠팡과 알리에 이어 11번가(889만 명)와 테무(733만 명)가 뒤를 이었다. 11번가는 전달 대비 19.4% 증가한 889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연간 최대 할인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11월 11일)’이 있는 달인 만큼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무는 한 달 만에 사용자 수를 약 54만 명(7.9%) 늘리며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처럼 알리, 테무 등 C커머스가 약진하는 것은 불황 속에서 가성비 소비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국내 진출 초기부터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