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참모들에게 "전향적 내수·소비 진작 대책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더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향적'이라는 의미에 대해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아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충남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내수 진작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걸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오늘 아침 대수비에서도 지난번 양극화 타개가 후반기 국정운영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했고, 오늘은 그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해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더 근본적 문제가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비 심리를 억누르는 규제와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영세 가게를 중심으로 배달앱 수수료를 3년간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를 적용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노쇼(No Show·예약부도)에 대해서는 예약 보증금제를 마련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을 바꿔 놓은 것을 언급하며 민간상권 기획자를 1000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