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카지노 261억·호텔 118억 매출 달성"
롯데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난달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관광업계는 11월을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도쿄-제주 직항편 재개와 중국 무비자 정책 등으로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출 개선세에 힘을 실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11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에서 261억 원(순매출 기준), 호텔 부문에서 118억 원(별도 기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공시됐다. 이는 카지노와 호텔에서 총 278억 원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36.1% 늘어난 수치다.
11월 중 카지노 입장객 수도 3만5812명으로 작년 11월보다 대비 25.4% 증가했다. 카지노 누적 순매출은 올해 11월까지 2710억5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호텔 부문 매출의 경우 117억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98억8500만 원) 대비 19.2% 개선됐다. 판매 객실 2만9676실 중 외국인 이용 객실은 65.1%(1만9308실)에 달한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흑자 전환 흐름 속에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담보대출에 대해 83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1년이었던 만기를 2027년 5월까지 30개월로 늘렸고 금리도 6%로 하향 조정해 이자 부담을 낮췄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연 200억 원 상당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1월에도 카지노 방문객이 여름과 비슷한 수준인 3만5000여 명 선을 유지 중”이라면서 “도쿄-제주 직항 재개 이후 일본 방문객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 등으로 한중 간 인적 교류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호텔과 카지노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