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폰서비스 거래액 전년 동월 대비 51.0% 감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불안감 커진 영향"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석 달 연속 반 토막 났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소비 심리가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28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느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0월에는 명절 등의 이유로 거래액이 높았으나 올해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쿠폰 서비스가 1년 전보다 51.0% 감소한 점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 올해 8월(48.5%)과 9월(48.8%)에 이어 석 달째 반 토막 수준을 보였다. 이쿠폰 서비스는 기프티콘, 상품권 등의 거래를 포함한다.
이 외에도 거래액이 감소한 주요 상품군은 통신기기,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신발 등이다. 통신기기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8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0% 감소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은 3507억 원, 신발은 3092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4.7%, 14.8% 감소했다. 다만 음·식료품(17.5%), 음식 서비스(15.6%), 농·축·수산물(16.3%) 등에선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5조422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다. 이쿠폰서비스(-40.7%) 등에서 줄었지만, 음‧식료품(20.8%), 음식서비스(15.9%), 농축수산물(20.1%) 등에서 늘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포인트(p)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음식 서비스(98.6%)가 가장 높았다. 이쿠폰서비스(88.7%), 애완용품(82.6%)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의 경우 종합몰은 1년 전보다 2.7% 감소한 11조9736억 원, 전문몰은 5.9% 증가한 8조3110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0.9% 증가한 15조3963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4조8883억 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