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문턱에서 팀 살린 '대구의 왕'…세징야는 빛났다

입력 2024-12-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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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FC와 충남아산FC의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1부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대구는 1일 DGB대구파크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리그2(2부) 2위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을 연장 접전 끝에 3-1로 물리쳤다. 앞서 대구는 충남아산과의 1차전에서 3-4로 패배하며 코너에 몰렸으나, '에이스' 세징야의 활약 덕에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세징야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 에드가가 찌른 침투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거쳐 세징야의 몸에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다. 쫓아가던 세징야는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세징야의 선제골로 후반전 기세를 잡았다. 특히 지난 1차전 1-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일궈냈던 '대구의 왕' 세징야의 골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대구는 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 막판에 가서야 추가 골을 올렸다. 후반 38분 4-4 동률을 이루는 골을 어시스트한 에드가가 같은 팀 이용래의 중거리 슛을 살짝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충남아산도 마지막까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주닝요가 상대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이어갔다.

대구는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연장 전반 3분 황재원의 크로스가 충남 아산 수비수 머리에 맞고 골 지역 왼쪽으로 떨어지자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내내 감독 교체 등 위기를 겪었던 대구 FC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접전을 펼치며 생존하게 됐다. 반면 충남 아산은 2020년 K리그2 무대에 입성한 뒤 5시즌 만에 1부 승격을 넘봤지만,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전북 현대는 승강 PO 1차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격파하며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최종전인 승강 PO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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