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바닥 확인 구간…추가 축소는 지양

입력 2024-12-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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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2일 국내 증시가 바닥 확인 구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이미 여러 리스크 우려가 기반영된 만큼 추가 축소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 1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메이저 경제지표, 12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파월 의장 등 주력 연준 인사들 발언, 달러·엔 환율 변화, 국내 증시 투매 현상 진정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바닥 확인 구간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레인지는 2410~2550로 예상한다.

데이터 측면에서 다음 주까지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는 6일 예정된 11월 비농업 고용이 해당될 것이다. 이번 11월 고용 데이터는 일회성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 범주로 복귀하는 만큼, 비농업 신규고용, 실업률(4.2%) 결과에 따라 12월 FOMC 전망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중 156엔까지 도달했던 달러·엔이 지난주 149엔대까지 급락하는 등 엔화 강세가 다시 출현했다는 점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다만 일본중앙은행(BOJ)의 12월 인상설은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에 노출된 재료였으며, 엔-캐리 청산 또한 시장에 서도 내성이 생긴 상태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주 중 달러·엔이 140엔대 초반으로 급락하지 않는 이상,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력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투매현상으로 동반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의 수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그 가운데 주말 중 발표된 11월 한국 수출이 1.4%로 전월(4.6%) 및 컨센(2.8%)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철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이 모두 부진하는 등 업종별로도 양극화가 심해진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출 부진 포함 국내 성장 둔화 리스크 우려는 지난주 뿐만 아니라 11월 이후 국내 증시가 역대급 부진세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기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밸류에이션 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이나 국내 수출주 실적 전망에 영향을 주는 미국 11월 ISM 제조업 PMI 결과를 통해서 반전의 계기를 찾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 초반부터 V자 급반등을 야기할 만한 투자심리의 극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겠으나, 상기 내용을 고려 시 국내 증시에 대한 추가 비중 축소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지난달 29일 미 증시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6% 상승한 6032.38로 종가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2% 오른 44910.6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3% 상승해 19218.17에 장을 마감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35% 오름세를 나타내며 2434.73로 마무리됐다. 이번 상승은 월간 랠리와 함께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매 매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주식들이 선전하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램리서치가 3.23% 상승하고, 엔비디아는 2.19% 올랐으며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0.11%), 애플(1.02%), 아마존(1.05%) 등 주요 기술주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경제 정책 기대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지지하며, 11월은 강한 월간 상승 마감의 시기였다.

국채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반도체 제재 완화와 관련된 긍정적 뉴스가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하였으며, 소매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효과를 기대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2월 '산타 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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