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완전한 영리 기업 전환 막아달라” 법원 가처분명령 신청

입력 2024-12-01 15:3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오픈AI 창립멤버, 영리 전환 놓고 마찰 뒤 떠나
AI 스타트업 xAI 세운 뒤 오픈AI와 마찰 지속
오픈AI가 xAI 자금 조달 막는 행보도 지적
오픈AI, 비영리서 벗어나 이익제한기업 상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 의원들의 만남에 함께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완전한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고 미국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와 그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전 오픈AI 이사회 위원인 시본 질리스의 변호인 등은 전날 오픈AI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다.

가처분 명령에는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완전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과 투자자들이 xAI를 포함한 다른 경쟁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오픈AI가 막으려는 시도를 제지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를 설립할 당시 창립 멤버였지만, 이후 영리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2018년 회사를 떠났다. 당시 오픈AI는 샘 올트먼 CEO의 지휘하에 벤처캐피털들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아 소비자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었다. 이후 2019년 오픈AI는 비영리 단체가 영리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의 ‘이익제한기업’으로 변모했고 현재는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게 머스크 CEO와 오픈AI는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보였지만, 그 역시 AI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마찰은 지속하고 있다.

그는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오픈AI와 올트먼 CEO 등 경영진을 고소했다. 고소한 이유에 대해 “창립 사명인 ‘인류의 광범위한 이익을 위한’ AI 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월 재판을 앞두고 돌연 소송을 취하하더니 8월 다시 소장을 접수했다. 이번에도 오픈AI가 비영리 운영이라는 약속을 깨뜨렸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는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오픈AI 사장)은 나를 속여 회사를 공동 창립하게 했다”며 “나는 그들에게 배신당했고 배신과 사기는 셰익스피어 비극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11월 오픈AI와 오픈AI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요 투자자들에게 xAI 등에 투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머스크 CEO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새로운 가처분 명령 소송을 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에 수정된 소장에는 MS를 비롯해 링크드인 창립자이자 전 오픈AI 이사회 멤버 리드 호프먼, 디 템플턴 MS 부사장 등 피고와 뉴럴링크 임원이자 오픈AI 이사회 출신 질리스 등 원고가 새로 명시됐다”며 “이는 오픈AI와의 법적 다툼에서 머스크가 가하는 최근의 일격”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