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신발에 11만4000원 지출…전년비 1.6% 감소
▲서울의 한 의류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올 3분기 소비지출에서 의류와 신발에 쓴 돈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금리·고물가 속에 늦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을 의류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류·신발 지출은 11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소비지출에서 의류·신발 비중은 3.9%로 역대 최저치였다. 의류·신발 비중이 2014년~2016년 7~8%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빠진 셈이다. 의류·신발 지출은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하위 20%)에서 감소율이 13.1%에 달했다.
의류·신발 지출 감소는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소매판매액(불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올해 3월(-3.4%)부터 10월(-0.8%)까지 8개월 하락했다.
준내구재는 작년 12월(-1.6%)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의복도 작년 12월(-0.7%)부터 올해 10월(-2.7%)까지 11개월째 감소세였다. 가계가 비필수재를 중심으로 상품소비를 줄이면서 의류 지출 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