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연합뉴스는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 보고서에 이같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보편 관세(10~20%)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과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에 20% 관세를 매기면 유럽 및 미국 자동차 업체의 EBITDA가 최대 17%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볼보자동차·재규어랜드로버·스텔란티스 20% 이상, 폭스바겐·도요타 10~20%, BMW·벤츠·현대·기아차는 10% 미만 등이었다.
S&P글로벌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멕시코에서 K4와 투싼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며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