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계는 51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합계(2876억 원)보다 2249억 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3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12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0.2% 폭증했다. 토스뱅크도 3분기까지 345억 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첫 연간 흑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터넷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부채 압박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견조한 이자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조7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717억 원으로 14% 증가한 규모의 이자이익을 냈다.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562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3918억 원)보다 1705억 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은 비이자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대출 성장 가능성이 낮은 데다 '금융 플랫폼'을 내세워 출범한 만큼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성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카카오뱅크의 기타영업수익을 포함한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406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플랫폼 수익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9.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233억 원에서 447억 원으로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올해 3분기에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가상자산·채권·금·미술품 조각 투자·비상장주식·공모주 투자 등을 한데 모은 ‘투자탭’을 신설해 투자서비스를 강화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3억 원)에 견줘 66억 원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보다는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달성하며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 실천했다. 카카오뱅크 32.3%, 케이뱅크 34.5%, 토스뱅크 33.8%로 각각 집계됐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와 같은 0.48%를 유지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토스뱅크도 전년 동기(1.18%) 보다 0.19%p 감소한 0.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