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CNN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호의적 발언은 트럼프가 27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한 이후에 나왔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난했다. 푸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발사하도록 허용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의 결정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트럼프가 1월 취임한 후에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답했다.
푸틴은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를 재차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시니크는 초속 2.5∼3㎞인 마하 10(음속의 10배)으로 목표물을 공격한다. 한번에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고,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24시간 안에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를 거듭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