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대ㆍ중소기업 韓경제 ‘하이브리드 엔진’”…‘상생협력 추진 기본계획’ 만든다 [종합]

입력 2024-11-28 16: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동반성장 우수 모델인 ‘윈윈 아너스’ 사례 소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추진 기본계획’ 전략 공유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상생협력 우수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급격한 대내외 변화로 중소기업들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그간 추진했던 상생협력 정책범위를 확장한다.

특히 대ㆍ중소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모두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는 28일 서울 63빌딩 기술보증기금에서 이런 상생협력 정책을 수립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상생협력 우수 기업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고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20여 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06년 상생협력법 제정과, 2010년 동반성장위원회 설치를 통해 상생협력의 본격 추진을 위한 근간을 다지는 한편, 2011년 상생협력기금, 2015년 상생결제에 이어 2018년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까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협력 제도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장관은 대ㆍ중소기업 등 우리 경제의 모든 주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6차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추진 기본계획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윈윈하는구조로 상생협력의 정책과 제도를 전환한다. 글로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ㆍ탄소 규제에 대해 대ㆍ중소기업 공급망 차원의 대응을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은 확보하면서, 지역과 소상공인 보호는 강화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 보호 제도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기부는 동반위와 협력을 통해 상생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입주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해 오픈마켓, 배달플랫폼 등에 대해 동반성장평가를 시범 추진하고, 금융권에 대해서도 은행 거래 중소기업 대상 체감도 평가를 시작으로 상생금융에 대한 동반성장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공정거래 질서도 단단하게 구축한다. 납품대금 연동제 탈법행위 예방 등을 통해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수ㆍ위탁거래 외 온라인 플랫폼 등 불공정 이슈의 신속 대응을 위해 정부내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동반성장 주간(11월 4주)을 맞아 상생협력 우수 사례를 홍보ㆍ확산 하고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동반성장 우수 모델인 ‘윈윈 아너스’ 사례 발표가 먼저 진행됐다.

윈윈아너스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생활동을 넘어 협력 기업 등과 원팀으로 서로 이익을 얻는 상호 윈윈형 동반성장 활동과 관련해 중기부가 선정하는 사례다. 올해까지 총 30개 팀이 선정됐다.

오늘 발표에서는 LG전자와 세미솔루션이 협력한 ‘투명 디스플레이 부품 공동 개발’ 사례와, 한국서부발전과 로아스가 협력한 ‘AI 발전소 진단 시스템 개발’ 사례가 각각 소개됐다.

LG전자와 협력한 세미솔루션의 이정원 대표는 투명 디스플레이 부품 공동 개발 사례를 발표하며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보다 더 어려운 게 판로 개척하는 것인데,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LG전자가 적극 도와줬다. 개발한 제품이 결국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의 능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또 디지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주요 협‧단체, 관련 전문가 등이 상생협력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정부는 제시된 의견을 향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영주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둘 다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그리고 서로의 관계를 보완해주는 하이브리드 엔진처럼, 유기적으로 조화해 함께 성장해야 할 주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