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 인근 한 상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광고가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짐 말레비는 2년 연속 크리스마스 관련 쇼핑에 챗GPT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둘째 딸을 위한 바비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각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찾아주는 페이팔의 허니 등 다양한 앱을 활용할 예정이다. 목표는 30% 할인이다.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이 AI로 변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존에는 새벽부터 베스트바이나 월마트 매장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최근 똑똑한 바겐세일 사냥꾼들은 AI 툴을 활용해 쇼핑에 열중하고 있다.
리서치그룹 어테스트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큰 응답자 중 AI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로 나타났다. 오픈AI, 퍼플렉시트AI 등 AI 기업들도 최근 홀리데이 기간 자사의 툴 이용 확대를 위해 쇼핑 기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쇼핑과 상품 검색을 더 쉽게 하기 위해 AI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는 미래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며 “상품 검색을 개선하기 위한 AI 도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