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 업데이트 오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견조했으며, 성장성과 경쟁력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엔드포인트 부문에서 가장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다만, 올 7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IT) 마비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5 재무연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0억 달러, 비 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20% 하락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3%, 15%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93달러로 기대치보다 높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7월 시스템 업데이트 오류의 영향으로 연간 신규 반복매출(NNARR)은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한 1억5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낮아진 시장 예상치(1억4000만 달러)는 9% 상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신규 고객 유치 속도가 느린 현상이 지속했지만, 사이즈가 큰 팰콘 플렉스(Falcon Flex) 계약 체결 규모가 3분기에 6억 달러(150건 이상)를 기록한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 고객은 지출액이 크고, 장기간 서비스를 구독한다는 특징이 있어 2026 재무연도 연간 반복 매출(ARR)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동사는 업데이트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수 있고, 엔드포인트 보안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안정보 및 이벤트관리(SIEM) 부문이 고성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다만, 4분기 NNARR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만큼 주가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