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 전 총리 석방 요구 시위 해산 후 수도 봉쇄 종료

입력 2024-11-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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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망자 최소 7명…수백 명 숨졌다는 추정도
24일부터 이슬라마바드 향하는 행진 시작…약 1000명 구속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6일(현지시간)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해 도로에 최루탄 가스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 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파키스탄 당국이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강제 해산하고 나서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다시 개통해 4일 간의 봉쇄를 종료했다고 2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모든 도로가 다시 개통됐고 시위대는 해산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최소 7명이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시위를 주도했던 칸 전 총리 부인 부슈라 비비는 경찰이 차량 등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밀어내자 대피했다.

수천 명 칸 지지자들이 정부 경고를 무시하고 도로를 봉쇄한 컨테이너 장벽을 뚫었다. 이어 보안 구역으로 들어가 보안군과 충돌했다. 이에 군과 경찰이 전날 밤부터 시위대 해산 작업을 벌였다.

앞서 24일부터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북서부 지역에서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장거리 행진을 시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1000명 가까운 사람이 체포됐다.

크리켓 스타 출신의 칸 전 총리는 2022년 의회 불신임 투표로 축출됐다. 이후 부패 혐의 등 150건 이상의 형사사건 혐의로 기소돼 1년 넘게 감옥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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