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한지붕' 빌리프랩에 사과 요구했다…뉴진스 하니가 보인 반응은

입력 2024-11-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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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가 포닝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출처=신태현 기자 holjjak@, 포닝 캡처)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빌리프랩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어도어와 빌리프랩은 모두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이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 입장문은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뉴진스 멤버 하니가 제기한 '하이브 내 따돌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어도어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도어 측은 "빌리프랩의 주장은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며 "하니는 5월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며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를 포함한 뉴진스 멤버들은 13일 어도어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들은 내용증명에서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말한 타 레이블 매니저 관련 문제를 방치한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 측은 이튿날인 14일 내용증명을 수령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내용증명 속 명시된 기한을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서 어도어가 "하니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빌리프랩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만큼, 냉소적인 의견도 나온다. 어도어 측이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소명하기 위한 일종의 증거로 공식 입장을 낸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진다.

하니는 어도어의 입장문이 발표된 직후 팬 소통 플랫폼인 포닝의 상태 메시지를 '어이없다'는 표정의 이모티콘으로 바꿔 화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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