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은 26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벗 텍사시주 주지사와의 국경 시찰에 앞서 FOX뉴스에 출연해 “텍사스주와 긴밀히 협력해 치안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국경을 불법으로 넘을 시 구속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민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대통령령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공약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초 백악관 복귀를 앞둔 가운데 호건의 발언은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의회의 막대한 예산 승인과 송환될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각국의 협조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이민자가 망명을 희망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벗 주지사는 국경 보안 강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미국에 입국한 많은 이민자를 뉴욕, 시카고 등의 도시로 이송하는 버스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호건은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불법체류자 대대적인 단속 계획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는 “주지사와 시장들에게 강제 추방을 시행하려는 연방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경에 설치한 ‘부동벽’과 불법체류자 체포 등 애벗 주지사의 국경 대책을 칭찬하며 트럼프 행정부로서 텍사스 주와 협력할 방침을 강조했다.
호건은 또한 내년 1월 20일 차기 행정부 출범까지 기다리지 않고 텍사스주 국경을 봉쇄해 미 남서부 전역의 국경 보안을 100% 확보할 계획을 이미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접근법에는 멕시코에서 불법 입국해 망명을 신청한 중미 출신자를 멕시코로 이송해 심사가 끝날 때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대기시키는 ‘멕시코 대기’ 조치의 부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호먼은 대통령령이 의회 입법 조치의 교착상태를 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