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ADC CDMO)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내년 공장 가동을 본격화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항체 생산 노하우를 앞세워 ADC CDMO 분야에서 성공을 자신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7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2024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에서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생산(ADC CDMO)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먹거리로 ADC CDMO를 선정하고 신규 시설을 증설 중이다. 연내 완공이 목표다. 회사가 ADC CDMO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의 확장성과 항체 생산 노하우 때문이다.
정 상무는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보유한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중 ADC를 선택한 이유는 해당 치료제 시장이 성장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생산에 강점과 노하우가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며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ADC 생산시설은 항체의약품 생산시설과 달리 개발·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세포독성 약물과 유기 용매까지 다뤄 추가적인 설계가 필요하고, 작업자 보호를 위한 음압 설계, 클린룸 간 차압과 에어락 등 세부 설계 사항이 추가된다.
총 4층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시설은 1, 2바이오캠퍼스 사이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2개의 생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첫 번째 라인은 싱글 유즈, 두 번째 라인은 싱글 유즈 또는 스테인리스로 시스템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 상무는 “ADC 생산시설은 항체 생산과 ADC를 합성하는 공정을 동시에 할 수 있고 회사의 항체 노하우도 접목돼 있다. 주변에는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있어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에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 상무는 “ADC 생산이 까다로운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라며 “공사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성 관련해 컨설팅을 받았다. 싱글 유즈를 제조 시스템으로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차세대 사업으로 낙점한 ADC CDMO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