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ㆍ글로벌 진출 등 지원책 강화
민간이 스타트업을 선발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팁스(TIPS)가 누적 후속투자 15조 원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팁스 운영사와 팁스 선정기업, 지원기관 및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팁스 성과 및 앞으로 정책 방향을 발표ㆍ공유했다.
오영주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기술 패권의 시대를 맞이해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은 이제 국가 경제 안보의 차원에서도 매우 긴요하다”며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팁스가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팁스는 창업기획자, 초기전문 벤처캐피털(VC) 등 민간의 운영사(투자사)가 혁신 창업기업을 선별 후 추천하면, 정부가 기술개발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출범 10년을 맞은 팁스 및 운영사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말 기준 신규 팁스기업이 지속 확대돼 총 2734개 기업이 선정됐고, 운영사는 팁스규모 확대에 따라 크게 증가해 총 105개사가 참여했다. 운영사당 평균 24개 팁스기업을 보육, 팁스 추천 시 평균 2억3000만 원을 투자했다. 10년간의 성과는 현재까지 지원받은 32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15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2만254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오 장관은 “그동안의 대내외의 환경 변화와 그리고 팁스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을 알아낸 여론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팁스가 우리 창업 생태계 또 한 번의 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넥스트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팁스사업에 대한 진단ㆍ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개선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팁스 넥스트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중기부는 팁스기업의 중ㆍ장기적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을 돕고,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비수도권 팁스 유입 촉진을 통한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성과시스템을 활용한 기업 진단 및 성장단계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팁스기업의 성공기준을 확립하고 업력ㆍ단계별 성공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팁스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로 했다. 팁스 후속 투자와 함께 스케일업 성장자금을 병행 지원하는 민간 융자 프로그램과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포스트 팁스 지원금도 확대 지원한다.
국내 기반 성장에서 벗어나 해외 선도연구기관과의 공동 R&D 기술이전 등을 지원해 국내 혁신 스타트업을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R&D 전용 트랙을 신설하고, 올해 신설된 글로벌 팁스도 내년도에 20개에서 30개로 확대 지원한다.
또한 프리팁스를 지역기업 전용 트랙으로 개편하고, 정례적인 IR 행사 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집중 육성과 후속투자 연계 등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팁스 유입을 촉진한다.
경영, 세무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팁스 (희망)기업에게 공유하는 ‘전문형 운영사’를 지정ㆍ활용하고, ‘올해의 팁스 운영사’를 선정해 모태펀드 출자 사업 시 우대할 계획이다. 특히 운영사 등의 후속 투자가 연계될 시 팁스기업에 대한 사업화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운영사 역할도 더욱 강화한다.
오영주 장관은 “이번 팁스 넥스트 전략을 중심으로, 창업생태계를 선도하는 팁스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스케일업 지원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팁스기업의 중ㆍ장기적 성장과 유망 기술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