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제14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 축사를 통해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 둔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이사장은 “최근 우리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우리 증시는 올해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8월 소위 ‘블랙먼데이’ 이후에는 글로벌 선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률은 S&P 14.1%, 나스닥 17.1%, 닛케이 21.9%, 대만가권 14.4% 등이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은 1%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양 부이시장은 마켓리더들에게 힘든 시기 자본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이 국민에게는 자산증식의 수단이자 기업에는 효율적 자금조달의 공급처로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금융투자인 여러분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투데이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금융투자업계를 이끈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올 한 해 동안 금융투자업계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