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농도 작년대비 높고 평년대비 유사 또는 낮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 계절 전망을 27일부터 3개월 단위로 미리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 겨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21㎍/㎥)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0% 확률로 작년보다 높고, 평년(최근 9년)보다 40% 확률로 유사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쁨(35㎍/㎥ 초과) 이상 일수는 전년보다 유사하거나 많고(각 40% 확률), 평년보다 유사하거나 적을(각 40% 확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평년 기준 '유사' 범위는 각각 18.9~23㎍/㎥, 일수 11.7~14.3일·24.9~28.0㎍/㎥, 일수 16.6~22.1일이다. 평균농도 3분위는 △높음 △유사 △낮음, 나쁨 이상 일수 3분위는 △많음 △유사 △적음으로 나뉜다.
당초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에 대한 오늘·내일·모레 3일(단기), 이후 4일의 주간(중기), 36시간 전 고농도(50㎍/㎥ 초과) 예보만 했지만, 이러한 내용의 3개월 단위 계절 전망(장기)을 이날부터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 등에서 요구해온 초미세먼지 장기 전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취지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조치로,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계절 전망은 평년과 전년대비 전국 평균 농도와 나쁨 이상 일수에 대한 3분위별 발생 확률을 제공한다.
앞서 기상청에서 22일 발표한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북서태평양,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의 적은 눈덮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고기압성 순환을 자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 축적,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커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다음 달과 1월에 라니냐 발생과 북극해 해빙 감소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북풍류 발생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정기류 유입 영향 시기에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전망 결과는 위에서 언급한 기후 여건과 함께 초미세먼지와 상관성이 높은 인자와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세를 고려하는 다중회귀 및 인공지능 모델 결과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계절 전망을 통해 초미세먼지에 민감한 취약계층 등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고농도 시기에 산업활동 제약에 대한 사전예측성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울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 2월에는 봄철 전망을 공개하고 향후 월 단위 전망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