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女보좌관 내털리 하프…백악관으로 영토확장

▲2000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선 하프 보좌관. 당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의료정책 혜택을 받아 뼈암을 극복한 지지자 역할로 무대에 올랐다. (출처 내털리 하프 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실세 보좌관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1기 재임 당시였던 2019년 인연을 맺었고 2022년부터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한 33세 여성 내털리 하프다.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그녀 역시 백악관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항상 보좌진의 충성을 요구해왔다. 이런 요구에 부응한 사람은 내털리 하프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백악관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몇 안 되는 보좌관으로 꼽힌다.

하프 보좌관이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건 2019년. 당시 그녀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의 진행자였다. 하프는 트럼프가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뼈암에 걸렸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서명했던 임상시험 법안 덕분에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당시 하프를 눈여겨본 트럼프 당선인은 이듬해인 2020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하프를 연설자로 초청했다. 이후 2022년 하프는 뉴스 진행자 자리를 떠나 트럼프 보좌진에 합류했다.

그녀의 영역은 트럼프 당선인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소셜미디어 글 작성을 돕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밖에 트럼프 관련 온라인 기사의 핵심을 정리, 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당선인을 보좌했다. 그녀는 휴대용 프린터와 충전용 배터리 팩을 들고 트럼프 당선인을 따라다니면서 원하는 대로 각종 정보가 적힌 인쇄물을 출력해 제공했던 것으로 이름나 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하프를 ‘스위티(sweetie)’로 부르며 딸처럼 대한다”라고 보도했다. 차기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청 대선 캠프 대변인 역시 그녀에 대해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트럼프 후보의 재선 캠페인에 합류했던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내털리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백악관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