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07억 원 들여 인수 결정했으나 두 달 만에 무산
▲동화약품 로고 (사진제공=동화약품)
동화약품이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인수를 철회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동화약품은 “실사를 진행한 결과 매도인의 진술 및 보장 준수 여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고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화약품은 올해 9월 1607억 원을 들여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 인수를 결정했다. 하이로닉의 구주 인수에 1207억 원, 신주 매입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동화약품은 하이로닉의 최대주주인 이진우 이사회 의장과 특수관계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주식 전량 838만3277주를 1207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이로닉은 동화약품을 대상으로 4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화약품은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하이로닉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계약에 따르면 동화약품과 하이로닉은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되는 경우, 신주인수계약도 해제될 수 있도록 했다. 동화약품은 주식매매계약 해제와 동시에 신주인수계약에 대한 해제를 하이로닉에 통지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미 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요청했다. 필요 시 계약금반환청구의 소 제기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