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앙은행 추가 완화에 신중 예상”
골드만삭스가 강달러 흐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관세 정책 위험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틸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지 않고 현 3.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20일 기준금리를 6%로 동결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에서의 정치적 상황 변화로 인해 대외 위험이 커지고 자금이 달러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루피아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9월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후 이달까지 두 달 연속으로 유지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36명 중 27명이 동결을 예상했고, 나머지는 0.25%포인트(p) 인하를 예상했다.
틸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과 달러 가치가 수십 년에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환율과 환율 안정성이 아시아 중앙은행들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달러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국은 위안화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트럼프 재집권 후 미국이 대중국 고율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7.24위안 수준인 위안ㆍ달러 환율은 7.50위안까지 오를 것(위안화 가치 하락)”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