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움츠렸던 자이에스앤디 반등 '기지개'

입력 2024-1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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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자이에스앤디가 업황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맞이한 어려움을 벗어낼 채비를 하고 있다. 꾸준히 쌓고 있는 수주잔고와 그룹사 건축공사 재개 등을 통해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의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1조2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6300만 원으로 96.1% 줄었다.

올해 연간으로는 1조6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17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액이 2조4000억~2조5000억 원 안팎이었고 영업이익은 각각 1989억 원, 126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2022~2023년은 LG그룹 계열사였던 자이씨앤에이(옛 S&I 건설) 인수 후 연결 대상 편입, 주택개발부문 성장 등이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이씨앤에이는 LG그룹 계열사를 주 고객으로 하며 배터리 공장, 석유화학플랜트, 클린룸 건설 등에 특화된 사업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경기 악화로 인한 건축 발주처의 투자 시기 지연, 원자잿값 상승 등이 매출 규모를 줄이고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재무구조는 안정화됐다. 자이에스앤디의 부채비율은 2022년 170.4%에서 올해 3분기 89.8%로 떨어졌다.

실적은 조만간 뒷걸음질을 멈추고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실적을 착실히 쌓아 나가고 있어서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3분기까지 1조5087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연초 계획인 2조1200억 원의 7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연간 목표를 채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부문 신규 수주는 3500억 원이 목표였는데 3770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초과 달성했다.

자이에스엔디는 오피스빌딩 첫 수주에도 성공했다. 을지로 3가 5-1 일원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지하 8층~지상 19층의 업무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로 도급 금액은 813억 원대다.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우수한 공사실적과 도심지 공사의 탁월한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오피스 시공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택사업과 함께 수익 창출 다각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이에스앤디의 실적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호조에 따른 빠른 매출 회복, 안정적인 재무구조, 그룹사 건축공사 수주 재개 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이익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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