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기업 등 18곳 참여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계기로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정책·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생각(Rethinking Plastic Life)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순환경제 학술토론회(포럼·세미나) △개도국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및 금융지원 상담 △홍보·전시회 등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순환경제 학술토론회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 국내외 약 50개 기관이 주관한다.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지역 협력, 청년의 역할, 해양 보전 등을 주제로 발표와 정책 토론이 이뤄진다. 아울러 개도국을 대상으로 EPR 등 국내 자원순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별 맞춤형 협력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세계은행 등과 연계해 저개발국 금융지원을 소개하고, 폐기물 관리 역량이 부족한 개도국이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성안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형(K)-플라스틱 자원순환 전시관에서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부터 소비·수거·재활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접목된 재활용 기술 및 무색페트병 수거 시범사업 등이 소개된다. 일회용컵 및 어구 등 관련 보증금제도의 현장 체험도 가능하다. 27개 국내외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자원순환 정책 홍보 및 관련 활동 사진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부산시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사)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관리역량 강화에 기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협약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첫날에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선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식도 열린다. 발족식에는 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비롯해 국내 플라스틱 생산-사용-처리 등 14개 기업과 4개 협·단체가 참여한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날 발족식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촉진 노력 의지를 담은 이행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관리를 위한 △재생원료 사용 국가목표 달성 노력 △재사용 등 플라스틱 감량행동 강화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기반시설 구축 및 기술지원 △국제사회와 협력 창구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