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러‧우 전쟁에 대한 우려와 11월 중국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63%) 상승한 배럴당 71.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91달러(1.23%) 오른 배럴당 75.14달러로 집계됐다.
러‧우 전쟁이 격해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진 한 주간 WTI는 6.46%, 브렌트유도 5.81% 급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로 우크라이나 중남부 드니프로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글로벌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격해지는 공격에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 중 하나인 러시아가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해오고 있다.
존 에반스 PVM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석유나 가스 시설의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자익적인 피해를 주는 것뿐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를 가속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확대 전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중국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융 지원 확대와 환율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자국 대외무역 기업을 지원하는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촉진에 관한 약간의 정책 조치’를 발표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입은 11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70~85달러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트럼프 당선인의 제재 강화로 이란의 공급 상황이 영향을 받게 되면 85달러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