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의원들에 “거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에 거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달란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상대방의 언행이 아무리 부당하다고 하더라도 거친 언행이 국민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며 “당도 예전에 비해 규모가 커지고, 정책 중요성도 커진 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해달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 대표가 ‘사법부 달래기’에 나선 게 아니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저는 헌법에 따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 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사법부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사법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내에선 상법 개정뿐 아니라 반도체 특별법에 ‘주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을 넣는 게 옳은지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잔 제안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변인은 “그 사안 또한 토론회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오늘 아침에 나온 제안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일 한국무역협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 52시간 적용’을 완화해야 한단 말을 여러 곳에서 한다”며 “저도 엄격하게 제한해서 추가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