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더 후끈한 건기식 경쟁…점유율 승부수는 ‘핀셋 제품’

입력 2024-11-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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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ㆍ세대별 분류...반려동물까지 맞춤형 케어 활발

▲라엘 밸런스의 질 건강 리스펙타프로바이오틱스(왼쪽부터), 알엑스진의 알엑스 피크업, 후디스펫 활력케어. (사진제공=각사)

한 해를 보내며 건강 관리를 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새삼 더 주목받고 있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도 강화하면서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각 업체는 성별과 연령, 반려동물까지 타깃층을 핀셋처럼 세분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2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3년 6조2000억 원대로 현재 7조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 및 업계에서는 건기식 생산 업체가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을 통해 뛰어드는 업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 원료보다는 마케팅이 중요하게 여겨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기식 시장에서는 타깃을 세분화해 특정층을 겨냥한 ‘핀셋 건기식’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트렌드가 관측된다. 타깃층은 주 소비층인 여성뿐 아니라 남성, 반려동물까지 확대됐다.

여성은 건기식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중장년층 여성을 위한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웅진식품은 최근 유행인 융복합 건기식을 선보였다. 정제 형태 건기식과 액상 형태 일반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정제 형태는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회화나무열매추출물과 뼈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두이소플라본, 비타민 2종, 미네랄을 함유했다. 액상 형태는 특허받은 석류발효농축액과 콜라겐이 포함됐다. 회화나무열매 추출물은 인체적용시험 결과 갱년기 지수(KI) 개선이 확인돼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안면홍조, 불면증, 피로감, 두통 등 갱년기 증상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젊은 여성을 위한 건기식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세다. 대표적으로 라엘 밸런스에서 출시한 건기식에는 여성들이 자주 겪는 질환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됐다. 리스펙타프로바이오틱스는 여성의 질 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뉴트리코어 등에서도 질 건강 유산균으로 비슷한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내놓는 등 핵심 원료로 자리 잡았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 핵심이다. 정관장의 알엑스진은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을 내놨다. 갱년기 남성 활력 강화를 위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을 함유했다. 이 원료는 식약처로부터 남성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갱년기 남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

반려동물 가구가 1000만 명을 바라보며 관련 시장도 떠오르고 있다. 건기식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며 펫 영양제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후디스펫은 맞춤 영양제로 호흡기, 구강, 스트레스 등 관리를 돕는 건기식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반려묘 시장도 함께 공략하기 위해 반려묘의 두뇌, 인지, 피부, 혈행 건강을 위한 기능 설계에 소화가 잘되는 산양유를 포함해 제품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연령층 등 모두를 위한 건기식 시장은 레드오션(포화시장)이라, 많은 후발 주자들이 특정 타깃 맞춤형 브랜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이 자기 자신을 정체화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보여 유효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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