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원대 부당대출 관여 혐의…연이틀 소환조사 후 영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 원대 부당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애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당대출 규모가 금감원 추산보다 약 70억~100억 원 늘어난 4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손 전 회장은 20일부터 연이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또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부당 대출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은행장 역시 피의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