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비율 1대 0.043 확정…주총 통과 주목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두산그룹의 사업 지배구조 재편안이 금융당국 승인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12일 제출한 6차 분할·합병 정정신고서에 대한 효력이 발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확정됐다.
앞서 두산그룹은 7월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 지분(46.06%)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다만 소액주주 반발에 부딪히며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은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합병비율도 기존 1대 0.031에서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1대 0.043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증권 신고서를 6번 정정했다.
내달 12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 특별결의 사안이다.
다만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회사 측의 예상 규모를 뛰어넘는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2만890원, 두산로보틱스는 8만472원에 청구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최대 각각 6000억 원, 5000억 원으로 한도를 설정했다.
두산그룹은 내년 1월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 뒤 합병기일인 내년 1월 31일 전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