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한샘에 대해 비용 지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저가 제품 정리 후 중고가 라인업 위주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 나갈지, 구체적인 수행 방안과 그 실효성에 대해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4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5만1400원이다.
3분기 한샘 실적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당기순이익 12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증가했다. 전체적인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로 매출원가율 75.7%, 영업이익률 1.6%으로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보다 1.2%p(포인트), 0.6%p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항목별로 재고자산 변동 비용, 지급수수료, 판촉비 등이 가장 크게 절감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도 이와 같은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홈쇼핑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지출의 경우, 추가적인 채널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판촉비 역시 코로나 영향이 컸던 2019년과 2020년을 제외할 경우 과거 5개년 평균값(780억 원)의 80%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더 축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옥 매각으로 인해 임차료가 더해지는 것(연간 100억 원)도 추가 비용 절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돼 내년에는 결국 매출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