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소비낙관에 경기순환주 관심 쏠리며 상승...다우 1.06%↑

입력 2024-11-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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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경기순환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1.88포인트(1.06%) 오른 4만3870.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60포인트(0.53%) 상승한 594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8포인트(0.03%) 오른 1만8972.42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휴일을 앞두고 소비 지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경기를 낙관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득과 소매 판매와 같은 지표를 보면 그것들은 연중 내내 강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술주보다는 경기순환주로 옮겨갔다. 경기상승 시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경기 하강 시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주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증가세가 주춤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큰 변동성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 순이익은 2배가량 급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는 4% 이상 뛰기도 했으나 0.5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AXS인베스트먼트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인공지능(AI) 성장의 극적인 상승을 의미하지만, 시장은 지속가능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 충돌로 주식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2.2% 떨어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 위반 판결을 내리면서 크롬 강제 매각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4.74%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 부양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는 랠리를 보였으며, 러셀2000 지수는 1.8%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1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3000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6000명 줄어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골드만삭스가 2.46% 상승으로 마감했고, 건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2.12%)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2.61%) 등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1% 떨어진 16.8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p) 상승한 4.428%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 소식에도 러우 전쟁이 격화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2.11%) 오른 배럴당 70.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53달러(2.10%) 상승한 배럴당 74.34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과 영국·프랑스산 스톰섀도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용하자 러시아가 곧바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미사일 사용이 허용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는 점이 또 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정책 전담 직책 신설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가상자산(가상화폐)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4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52% 상승한 9만8339.84달러에, 이더리움은 9.66% 오른 337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0.50달러(0.77%) 오른 온스당 267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우 전쟁 격화에 안전자산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4% 상승한 107.05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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