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대에…유엔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채택 불발

입력 2024-1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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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국 5곳 모두 동의 조건 충족 못해
이스라엘 반대 의견 반영해 거부권 발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이 20일(현지시간) 뉴욕시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해 표결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1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가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20일(현지시간) 불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시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붙였다. 별도로 인질의 석방도 요구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한국 등 14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기권국은 없었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유엔 주재 로버트 우드 미국 차석대사는 “전쟁의 지속적인 종식은 인질의 석방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두 가지 시급한 목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이 결의안은 그 필요성을 도외시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지지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대니 다논은 표결에 앞서 “평화가 아닌 하마스에 유화적인 결의안”이라고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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