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인종 차별한 벤탄쿠르 출전 정지 징계 항소…“처벌 과하다”

입력 2024-1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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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1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받은 징계가 과하다며 이의 신청을 했다.

21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결정이 과하다 판단해 항소를 신청했다”며 “구단은 유죄 판정 자체는 받아들이지만, 그에 따른 제재가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은 항소를 제기하더라도 재논의 기간 벤탄쿠르의 잉글랜드 내 대회 출전 정지 상태는 유지할 예정이다. 토트넘 측은 “재논의 기간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벤탄쿠르는 6월 우루과이의 한 TV 쇼에서 진행한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시 진행자가 그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하자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타 인종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발언을 전형적인 인종차별로 본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선 그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계속되자 “그는 나에게 사과의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난 벤탄쿠르를 좋아하며, 좋은 추억도 많다”고 옹호했다.

다만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인 것과는 별개로 FA는 벤탄쿠르의 행동에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7700만 원)의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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