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WTI 0.75%↓

입력 2024-11-21 07:17수정 2024-11-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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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원유 펌프 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AP뉴시스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2달러(0.75%) 낮아진 배럴당 6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늘었다. 미국 내 석유 수요가 부진하다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

EIA에 따르면 15일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4만5000배럴 증가했다.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 설문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도 전주 대비 205만4000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50만 배럴 감소)를 크게 빗나갔다.

우크라이나전쟁 격화는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영국산 순항미사일을 러시아 영토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서부 군사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인지뢰 공급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20.7달러(0.8%) 오른 온스당 26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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