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재무장관으로 추천했지만 논란 끝에 상무장관행
중국 겨냥한 관세 정책 이끌 예정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 내 행정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추가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30년 넘게 월가에서 역동적인 힘을 발휘해 왔다”며 “2001년 9월 테러리스트들이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해 형제와 친구를 포함 960명의 회사 직원 중 658명을 잃었지만, 생존자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겠다는 불굴의 목적의식을 갖고 회복력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시절 주변국과 무역 전쟁을 일으킨 데다 2기 들어서 관세 인상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상무장관 자리는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상무부 차관보를 맡았던 나작 니카크타르는 “(트럼프 2기는) 주로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상무부는 미국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고 우리가 적들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초 러트닉 내정자는 재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를 공개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화당 안팎에서 머스크 CEO의 인사 개입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이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마저 나오면서 재무장관 인사도 혼란에 빠졌다. 화제의 중심에 섰던 러트닉 내정자가 상무장관으로 이동하면서 인사 논란이 잦아들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