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PF보다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이 핵심…HDC현산·GS건설·DL이앤씨 추천”

입력 2024-1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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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지난달 2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23개월간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7월 보합을 이룬 데 이어, 8월에는 전달보다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내 건설 산업에 투자할 때 업종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제기됐다. 업종 전반적인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기에는 아직 이르고 내년 초중반부터 원가율의 의미 있는 개선 기미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20일 KB증권은 "업종보다 먼저 실적의 바닥을 빠져나갈 기업에 집중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 순으로 건설 업종 내 선호도를 밝혔다.

상반기 무관심 속 부진을 이어가던 국내 건설 업종 주가는 7월 중순부터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약 두 달간 호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하락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에 따른 우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 불확실한 원가율 개선 시점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종 내에서 비중이 큰 삼성 E&A의 주가 하락 역시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업종의 모멘텀(동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해외 원전, 해외 재건 사업 기대감, PF 관련 불확실성 해소 외에도 핵심적인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이다.

장 연구원은 "PF 부실 우려보다 더 오랜 기간 업종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데다 PF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원가율 개선은 직관적 확인이 가능하다"라며 "공사비 지수는 2021년부터 빠르게 상승했고, 건설사 원가율은 이에 후행하여 2022년~2023년 크게 상승하면서 업종 부담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직 높은 원가율로 인해 업종이 고통받고 있으나 작년부터는 도급증액 횟수가 증가하고 상승률 역시 의미 있게 높아졌다. 업종 전반 트렌드로 나타나기에는 이르나 내년 초중반부터 원가율의 의미 있는 개선 기미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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