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필요한 경우에는 농축·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을 포함하는 유연한 발상도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긴급 정책토론회’에서 “우리 안보를 지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연성이 있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트럼피즘’의 무대는 우리에게는 사실 많이 익숙한 것”이라며 “불확실한 게 확실하지 않나. 그러니 저희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메리카 퍼스트,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를 얘기했다”며 “결국은 이 시선의 핵심을 아시아로 갖고 오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며 “과거와 달리 우리는 그 어려운 과제였던 한미일 공조를 완전히 회복했다. 그게 과거 트럼프 시절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선 등의 완벽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트럼프 당선자도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언급할 정도의 상황이 있다”며 “우리가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