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증가(10.2%) 등에 힘입어 반등
감소세를 이어가던 중국 세수가 10월 올해 처음으로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세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1조9070억 위안(약 366조77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증가세다.
10월 재정수입(일반 공공예산)은 정부 자금과 특별채권, 징벌적 벌금 등 세외 수입이 1년 전보다 40% 증가하면서 5.5% 늘었다.
10월에는 소비세와 부가가치세, 개인소득세 등 세입 항목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개월 연속 줄었던 10월 소비세는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해 세수 증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부가가치세는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9월에 비해 10.9%p 감소했다. 개인소득세는 작년 동원보다 5.5% 늘어 4월 이후 첫 증가세로 나타났다.
반면 8~9월 증가세가 돋보였던 기업소득세(법인세)는 10월 들어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 이윤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에 토지‧부동산 관련 세수 성적은 엇갈렸다. 10월 부동산취득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어 감소폭은 전월 대비 1.6%p 늘었다.
토지부가가치세 수입은 1년 새 13.3%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부동산세 수입은 14% 늘어났으나 증가폭이 전월보다 2.2%p 줄었다.
10월 전국 일반 공공예산 지출(좁은 의미의 ‘재정 지출’)은 1조970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10.4% 확대됐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위기,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을 해소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포함한 각종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초에도 중국은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해 6조 위안의 특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