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재부 차관, IMF 연례협의 관련 한국 미션단 면담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무역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혁신 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IMF 한국 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션단은 2024년 연례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방한 중이다. 라훌 아난드 IMF 미션단장은 이날 지난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김 차관에게 설명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IMF는 협정문에 따라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후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한다.
라훌 미션단장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을 갖춘 한국 경제가 적합한 거시경제정책으로 여러 글로벌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 증가 모멘텀이 완화되며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적합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서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혁신 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훌 미션단장은 "2025년 예산안의 건전재정 기조와 지출 구조조정을 환영한다"며 "고령화 등에 따른 미래 재정 소요를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건전재정을 통한 재정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연금개혁 추진과 재정준칙 법제화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션단은 최근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거래량·참여자 확대도 향후 변동성 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미션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션단은 이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IMF 연례협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